"해독제가 필요합니다!"

 

현대중공업의 강성 노조원들이 그 회사 회장이 FIFA회장으로 출마하는 것을 훼방하기 위해서 스위스까지 간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한다면서 외국에까지 데모 대원들을 보내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려 한다니 참 지나치다 싶습니다. 세월호 문제를 들고 뉴욕의 유엔본부 앞까지 와서 삼보일보인지 하는 데모를 했다는 말도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사회가 날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독스러워집니다. 서울의 모 유명한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는데 길 건너편에서 수십 명의 그 교회 반대파들이 피켓을 들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피켓에 적힌 내용은 기독교인이라면 쓸 수 없는 표현들이어서 민망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악에 받히고 열독이 들어서 ‘정말 우리 민족은 해독제를 써야 고쳐질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 70년을 분단되어 있으면서 저 평양 정권으로부터 내내 들어온 어구와 표현들은 섬뜩 섬뜩한 뒷골목 조폭들의 말투와 같았습니다. 위협적이고 공갈이 들어있는 독설적인 구호들을 온 대한민국 국민들이 듣고 또 들으며 지난 70년을 살아온 것입니다. 어느새 그 음산하고 공격적인 언어와 사고방식들이 심지어 남한 사회에 많이 배어들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분단된 현실, 끊임없는 평양 정권의 거친 propaganda전술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민족의 젊은이들과 운동가들에게 도를 넘는 강성을 심어주고 극단적 행동을 따라가게 하는지 모릅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통일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절대적 필요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남이든 북이든 악해지고 과해지고 극으로 치우친 사고방식으로 통일되는 것은 오히려 큰 재앙일 수 있습니다. 남한 사회는 물질의 독이 스며들고 타락과 허영에 물이 들어 이기적이고 이웃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배자들은 김 씨 일가의 체제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며 그것이 악이든, 불법이든, 상관하지 않고 인간의 소중한 인권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남이나 북이나 악에 받쳐있으며 독에 물렸습니다.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먼저 치유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해독제를 마셔야 합니다. 교회와 목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자기를 높여주지 않는다고, 길 건너편에서 이 세상 사람도 안 쓰는 언어들을 피켓에 써들고 고함쳐서는 안 됩니다. 아마도 먼저 그것부터 고치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조금 더 기다리게 하시는지 모릅니다. 먼저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이웃을 이웃답게 존중하고, 마음과 언어를 하나님 사람들답게 치유하라고 통일의 선물을 아직 hold하시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독에 쏘이고 악에 받친 채로 통일되면 남북의 통일은 위대한 선교민족이 되는 길보다 절망과 재앙의 길로 갈 것이니까!!

 

그러므로 우리 민족의 통일은 기도를 통한 통일이어야 합니다!!

 

손인식 목사님 칼럼

20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