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인 2명 중국으로 무장 탈영…중국 공안 대대적 검거 작전 중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북한 군인 2명이 총기를 소지하고 중국으로 탈영해 중국 공안이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지난 17일 새벽 소총과 군도(軍刀) 등으로 무장한 채 중국 단둥 쪽으로 탈영했으며, 북한 군 당국이 중국 공안에 탈영 사실을 즉각 통보해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 단둥 소식통은 20일 “총을 든 북한 군인이 단둥 신구(新區) 인근 한적한 마을에서 체포됐다”며 “이 군인은 체포되기 전에 여성을 인질로 납치해 공안들과 대치했지만 결국 제압됐다”고 데일리NK에 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은 잡히지 않아 공안 당국이 단둥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공안 당국이 수배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단둥시 신청(新城)구 국경수비파출소 명의의 전단지에는 “황금평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발견됐습니다. 넘어간 군인이 총과 흉기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시민 여러분은 경계하고 진정하시기 바라며, (탈영 군인들이) 본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혐의자를 발견하면 국경수비파출소에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른 수배 전단지에는 “‘김혁남’이라는 1996년생 조선(북한) 군인이 군복을 착용하고 군도 두 자루, 야시경 하나, 빈 탄창 3개를 소지한 채 탈북했습니다. 이 군인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단둥 소식통은 “현지에서는 이 군인들이 탈북한 이유를 두고 ‘배가 고파서 그랬을 것’ ‘군대에서 상급 간부와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