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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북·중·러 3국 국경이 맞닿은 두만강 하구를 찾았다. 함북 두만강시와 훈춘시 팡촨(防川)마을, 연해주 하산군 등을 모두 휘감고 있는 두만강은 영하 20도의 칼바람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김석철 위원장)가 청사진으로 제시한 '두만강 다국적 도시'의 현장인 이곳은 몇 년 전부터 3국이 주변 개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내 언론 최초로 취재한 러시아 하산역에는 석탄과 건설용 중장비를 실은 북한행 열차가 대기 중이었다. 이곳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북한 두만강역을 거쳐 나진항으로 향한다. 불과 30~40㎞ 북쪽에 포시에트항과 자루비노항이 있지만, 러시아는 최근 나진항 3호 부두를 50년 장기 임차했다. 나진은 러시아보다 항구 입지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두만강과 연해주를 연계한 극동 개발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한 철도 현대화 작업에도 250억달러(26조원) 투자 방침을 밝혔다. 극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계산이 깔려 있다.

두만강 북쪽 지린(吉林)성 훈춘(王軍春)시에선 창춘(長春)과 연결되는 고속철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내륙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목재 등을 훈춘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것이다. 운반된 곡물·목재는 북한 나진항이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동해와 태평양으로 나간다. 중국 정부는 2009년 '두만강개발계획 요강'에 따라 2010년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 계획을 구체화한 데 이어 2012년에는 훈춘시 일대를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했다. 5년간 3차례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북한도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를 뚫는 출구로 두만강을 활용하고 있다. 나선시 원정리와 훈춘시 취안허(圈河) 세관을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는 '신(新)두만강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중국 쪽은 아직 착공을 안 했지만 북한 쪽에선 벌써 강 중간까지 교각이 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중·러가 동시에 두만강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개발 잠재력이 높고 상호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남·북·중·러가 공동으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 개발에 나서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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