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 매체 소식

두만강변 마을서 권총강도 행각… 중국군에 총맞고 잡혀 의식불명
反北감정 고조… 北中관계 촉각

탈영병으로 보이는 북한 병사(26)가 권총을 훔쳐 중국과의 접경지대인 지린(吉林) 성 변방 마을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중국군과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돼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사건 직후 국경 부대를 재배치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7시 반경 두만강변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촌에 권총을 들고 조선족 주민 허모 씨(60) 집에 침입해 마당에 나와 있던 허 씨와 부엌에 있던 허 씨 아내를 차례로 사살했다. 이어 이웃 이모 씨(70) 집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이 씨 부부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 차모 씨(70) 집에서는 혼자 있던 차 씨를 위협해 100위안(약 1만8000원)을 빼앗고 음식물까지 얻어먹은 후 달아나기도 했다. 또 다른 한족 주민이 사는 집에는 들어가기만 하고 그대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범행 직후 두만강 상류 쪽으로 달아나다가 이날 밤 12시를 전후해 푸둥거우(釜洞溝) 촌 계곡에서 중국군과 중국 경찰이 쏜 총을 복부에 맞고 붙잡힌 뒤 허룽 시 R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변경에서 북한군의 총에 자국 국민이 살해된 사건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사건 현장인 난핑 촌에 지린 성, 허룽 시, 옌볜조선족자치주의 공안, 군 부대원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 반북 감정이 높아지고 있어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관계가 냉각되어 있는 북-중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의 국경부대 재배치로 북한 주민들이 이용하던 탈북 루트가 더 막힐 가능성이 크다. 동아일보의 지린 성 현지 취재 결과 중국 당국도 이 사건 직후 접경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자국민 4명이 북한군 병사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사건 일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허 씨 부부와 이 씨 부부의 시신은 R병원에 안치돼 있지만 장례식은 중국 당국의 사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일보 1월 5일자)

No. Subject Date
Notice [월간목회 2022년 8월호]함께 복음 통일을 꿈꾸는 사명자로 2022.07.28
49 한미일 협의 마친 성김 29일 中으로… 대북소식통-“北 아직 답변 안해- 2015.01.30
48 공개처형 당한 류경 … 빈손 귀국 북한 밀사의 비극 2015.01.30
47 [단독] 김정일 다섯 차례 넘게 정상회담 제안해왔다 2015.01.29
46 북한, 인건비 상승한 중국으로 섬유수출 늘어 2015.01.29
45 북한 민주주의도 경제자유지수도 세계 꼴찌 2015.01.28
44 [사설] 탈북 국군 포로 가족 북송 방치한 대한민국 2015.01.27
43 북한 사람들, 케이팝 듣고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2015.01.27
42 北김정은, 신흥 부유층과 권력 분점 2015.01.26
41 美오바마 -北정권 결국 무너질 것- 강경 발언, 왜? 2015.01.24
40 오바마, 북한에 군사적 조치 안 하는 이유가 2015.01.24
39 북한 이산가족 상봉 조건 -5·24 조치-가 대체 뭐길래 봤더니 2015.01.23
38 평양의 영어선생님, 수키 김 방한 ,특권 평양과기대생도 1초의 자유 없어 2015.01.23
37 재미교포 수키 김에게 영어 배운 북 대학생, 남한 여대생 예뻐요? 2015.01.22
36 北 김정은, 5월 러시아 방문 초청 수락 2015.01.21
35 한반도 종단 열차, 달릴까…북한 동의에 달렸다 2015.01.19
34 北주민, 식량 부족보다 더 심각한 건 인간성 파괴 2015.01.19
33 정부 바뀌어도 통일준비 계속...제도화 착수 2015.01.18
32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接境(접경) 개발-北·中·러 물밑경쟁- 2015.01.17
31 북한, 스위스에서 마식령스키장 홍보…아우슈비츠 옆에서 스키 타는 꼴 2015.01.17
30 논란 많은 대북전단…정부 '살포 제재'로 선회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