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KCC 간증

[원본 글작성: 2006.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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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서울 통곡기도대회]
글: 채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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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른 가을, 수개월 후에 있을 KCC서울대회를 준비하시러  '문제인식'에 탁월하신 두 분의 목사님께서 서울로 오셨었습니다.(손인식, 김인식 목사님)  미국 여러 도시에서 성황리에 끝난 기도대회를 한국교회의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께 처음으로  소개하시며 우리가 기도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셨지요. 각기 다른 색을  띠고 있는 그 큰 교회들이 하나 되어 기도를 한다? 그것도 한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북한, 탈북자문제를 놓고... 조마조마해 보이기까지 한 그 작업을 위해 지방 여러 도시들을 수도 없이 오르락내리락 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뵈며 나의 가슴속 울렸던 전도자의 외침, "진리는 갈수록 담대하다!"

마침내 2월28일,3월1일 서울영락교회에서 그 담대하기 그지없었던 진리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트렁크 끌고 교회마당으로 줄지어 들어서시던 미국과 호주 등에서 오신 목사님들, 파업에 들어간 좋지 못한 철도사정에도 불구하고 국내목회자 접수 데스크 앞을 가득 메웠던 전국각지에서 올라오신 목사님들, 아는 분같이 낯이 익어 호들갑스레 인사하다 보니 분위기 이상했던 기독교TV화면에 자주 나오시는 목사님들, 서울의 크다하는 교회들, 농촌의 미 자립 교회들, 벌써 대회 수일 전부터 매일 몇 분씩 들어오셔 만반의 치밀한 준비를 마치신 30여명의 베델특공대와  팀워크 좋기로 소문난 베델 서울지부의 20명가량의 조직원들, 그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여러 교회 봉사자들, 그리고 시청 앞 월드컵기념 붉은 물결 마다하고 달려와 힘든 일 도맡았던 젊은 청년들까지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 준비하신 기도의 잔치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speaker들의 powerful한 메시지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생생한 영상과 증언을 통한 그들의 참상에 탄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부르짖었습니다. 탈북한 아들 땜에 그 아버지가 돌에 맞아 죽었답니다. 돌에 깨진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를 빨아 드시며 그리도 하늘을 올려다보셨단 얘기를 하며 그 아들이 흐느껴 통곡합디다. 눈바람까지 불던 영하의 날씨, 거의 온종일 밖에서 일해야 했던, 그래서 잠자리 들어서도 녹지 않아 온몸을 문질러가며 잠을 청했지만, 매서운 날씨가 야속하긴 커녕 이보다 훨씬 더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 그 휑한 가슴 지나가는 한 바람에 온몸 웅크리고 있을 저네들의 눈물이 왜 그리 내 가슴에 흐르던 지요. 오! 주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할까요?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사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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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대회 끝난 후 손 목사님께 보낸 이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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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도착하셨는지요? 
피곤하시겠지만 주께서 강건히 붙드실 줄 믿습니다. 기도대회 다 끝나고 2일 아침 re-union할 때  절더러 유관순이라 하셨죠?! 그것 접수하렵니다. 일찍이 저의 현지 베델시절 동안, 항상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해 주심으로 힘을 실어주셨던 목사님의 귀한은사 땜에  그런 칭찬이 내게 당치 않다 여기면서도 어느새 그 칭찬에 합당한 사람이 되고자 결단하고, 애쓰고 하나님께 기도제목으로 조르며 구하곤 했었네요. 뒤돌아보니 그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자라왔고요. 지금은 유관순 가당치 않지만 압니까??! 관순 언니 태극기 들고 누볐던 아우내 장터 대신 그야말로 저 요덕 골짜기서 평양시내 한복판까지 '주 예수 그리스도' 외치며 뛰는 하나님나라 독립군 될지요...why not??선한소원 주신이가  이루어 주실 줄 믿고 꿈을 품고 기도하며 애쓰겠습니다. 주께서 쓰신다하라 할 때 그야말로 주님 맘껏 쓰실 수 있도록 날마다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아이들 봄방학이 시작될 때 본격적인 KCC준비가 시작되어 단 한 끼도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수 없을 정도로 분주했지만 매일 저녁 가정 예배 때 기도대회를 위해 엎드려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첫날 함께 봉사 나와 통곡기도대회 분위기도 직접 느끼고 눈으로 스크린 통해 이북의 참상도 보고 생생한 증언도 귀로 들으니 민엘이 감동이 달랐나 봅니다. 다음날 스케줄 위해 서둘러 침대에 누운 저의 어깨를 뒤에서 끌어안고 조용히 기도를 하더군요. 제가 잠이 든 줄 알고 속삭이듯 하는 기도 가운데  내일도 추운 바깥에서 하루 종일 이리저리 뛸 엄마를 보살펴 달라는 기도와 모든 봉사자들, 손 목사님, 그리고 스크린 속에서 보았던  북한아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땜에 축복받는 사람 많게 해 달라 기도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지던 지요 딸의 축복기도를 받은 이 엄마가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그리곤 제 귀에 ' I'm so proud of you, Mom' 하고 속삭였답니다. 우리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저도 목사님께 꼭 말씀 드리고 싶네요. "I'm so proud of you, 손 목사님!!" 그리고 하나님께도요... "I'm so proud of you,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