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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대명사였던, 누이들이 웃었다

2016.11.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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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들이 처음 듣는 이야기가 참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힐링(healing)이다. 유난히 사람들의 입에 회자됐고 주목받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힐링은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일까. 

 

치유를 뜻하는 영어로,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이해가 어려웠지만 탈북민들에게 선뜻 다가서는 말일수도 있다. 그 3만여 명의 탈북민들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하는 여성탈북민들에겐 더 각별하다. 

 

탈북과정에 겪은 깊고 처절한 아픔과 상처들로 인해 우리의 탈북누이들은, 그리고 누이동생들은 지금도 시련과 악몽의 늪을 헤매고 있지 않는가. 저들 대부분은 탈북과정에 겪었던 수난과 고통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자살율도 남한여성들에 비해 3.5배에 달하고 있다. 

 

이런 탈북여성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찢겨진 자존감을 회복해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내세워주기 위한 힐링킹덤 축제가 열렸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재의 광림교회 수도원에서다. 주인공은 당연히 탈북여성들이고 뉴코리아여성연합이 이를 주관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 50여명의 탈북민들을 위해 80여명의 봉사자가 모인 것이다. 하루아침에 급조된 사람들이 아니라 미리 선발되어 3회 이상의 봉사훈련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이다. 진행조, 식당조, 소품조, 간식조, 찬양조, baby-sittig조, 장식조, 특순조...이름만으로도 눈굽이 시큰해진다. 

 

이러한 힐링킹덤의 숨은 조역은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의 손인식 목사다.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와 북한인권과 민주화실천운동연합 이사장이자 고신대학교 교수인 임창호 목사도 함께 했다. 손인식 목사를 중심으로 한 ‘그날까지 선교연합’의 선두 주자들이기도 하다. 

 

소리 소문 없이 북한선교 및 국내 탈북자 지원, 탈북민 입국 등을 돕고 있는 ‘그날까지 선교연합’은 “봉사자들은 탈북민 참가자들과 모든 순서를 함께해야 하며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자세로 탈북민들과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송기성 목사는 봉사에 참가한 교인들에게 “섬김을 받는 것 보다 섬기는 것이 곱절이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겸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참가자들을 주인처럼 섬겨주는 봉사자들이 되지 않고는 오히려 섬김이라는 이름으로 저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겨줄수 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목사님들과 교인들의 헌신으로 인해 3박4일 간 우리의 누이들이 웃고, 떠들고, 가슴속 응어리들을 훌훌 털어버리며 기뻐할 수 있었다니, 가슴이 뻐근해 온다. ‘율동을 통한 마음 내려놓기’, ‘사랑의 편지쓰기’, ‘가족자랑’, ‘야외콘서트’...

 

“어느 한 프로그램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지 않은 게 없다"고 참가자들은 말했다. 뉴코리아여성엽합의 이소연 대표는 "처음엔 좀 서먹서먹해 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으나 이번 힐링킹덤을 통해 사람들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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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간의 고통으로 위축되어 있던 탈북여성들이 삶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겼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1회 힐링킹덤에 이어 7월과 10월, 그리고 내년에도 힐링킹덤은 지속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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