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상한광상은 ‘집사’쯤 된다는 평가다. 노동당 자금을 총괄하고 김정은의 금고지기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돈을 책임지고 있기에 대부분의 행사에 동행한다. 김정은이 일선 부대를 시찰하다 “병사들 밥이 부실하다”고 말하면 그가 메모하곤 당의 자금으로 집행하는 식이다. 보육원부터 건설 현장·어업지도소·군부대 시찰까지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유다.
한광상이 맡고 있는 재정경리부는 노동당 계획재정부, 39호실과 함께 북한 3대 핵심 경제기관이다. 당의 자금 및 재산 관리뿐 아니라 노동당 간부와 직원들의 후생도 전담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원산시 육아원 건설 현장 현지지도(11일 보도)를 수행 중인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왼쪽 첫째). [노동신문]
정부는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졸업한 한광상을 예전부터 주목해 왔다. 2013년 11월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직전 백두산 ‘삼지연’ 별장을 방문할 때 같이 간 8인방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지난해 40일간 잠행 끝에 처음 등장한 공군부대 전투비행 훈련 현장에도 한광상의 모습이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한광상은 이른바 ‘백두혈통’과 연계된 빨치산 가문 출신이 아닌 ‘테크노크라트(전문기술관료)’로, 나이도 아직 50대라 상당 기간 북한의 경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