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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4일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붕괴’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북한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상대로 더는 마주 앉을 필요도, 상종할 용의도 없다는 것을 미합중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정식으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 한미연합훈련 및 연합사 등을 비난하며 “극도로 포악무도해지는 미제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짓부수기 위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강도 높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미국 땅에서 우리의 백두산 총대로 보기 좋게 써주기로 결심했다”며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해 위협했다. 북한은 이번 발표가 ‘위임’이라고 밝혀 김정은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대니엘 핑크스턴 국제위기기구(ICG)동아시아 지국장은 “북한이 핵을 앞세워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공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위협”이라며 “북-미간 진정성 있는 협상이나 대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북-미간 이 같은 냉각 기류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한미간 엇박자를 낸다는 우려를 적극 불식시키려는 분위기다. 남북간 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앞서 정부 당국자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 추가 제안 등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분위기가 마련되면 고위급 대화만을 고집하지 않고 밑에서부터의 접촉 방식인 실무급 회담 제안을 통해 풀어가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군사훈련이 열리는) 3, 4월에는 무조건 공백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과거에도 그 기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협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대화 기류가 진전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서는 향후 북한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형태와 조건, 시점 등을 조율한 뒤 궁극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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